헛수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으로 안식일을 재정해주신 것은 출애굽 사건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출애굽당시 히브리 사람들의 신분은 전부 노예였습니다. 

자유인은 자신의 선택으로 일하고 쉬기도 합니다. 

그러나 노예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주인의 명령에 순종라는 것이 노예의 존재이유입니다. 

맘 좋은 주인을 만나면 자주 쉼을 허락해 주었을 것이지만, 

악한 주인을 만나면 쉼을 허락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노예 생활을 했던 히브리민족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것은 아마도‘안식의 보장’이었을 것입니다. 

주인의 명령에 따라 쉬는 것이 아니라 법으로 제도화된 인간의 권리 같은 것입니다. 

그 안식의 보장은 노예뿐만이 아닌 집짐승까지 포함된 것이었습니다. 

짐승에게 일을 시키면 자연스레 그 짐승을 이끌기 위해 사람이 필요할 것이고, 

그 역할은 종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강제적으로 자신에게 쉼을 줄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쉼을 줄 것을 하나님께서는 요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노동을 율법으로 멈추게 하시며, 

모든 소유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짐승이나 노예까지도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단순한 육적 쉼에 목적이 있다기 보다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동산중앙에 두신 것처럼 범사에 하나님을 기억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유대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바벨론 포로 이후에도 예수님 당시에도 이런 안식일의 기본 원칙에 충실(?)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원칙을 지키려다보면 예외적인 일들이 반드시 생깁니다. 

그 예외적인 일이 일어날 때마다 새로운 해석을 해야 하고

그 뒤 원칙에 방해되는 부칙을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부칙 때문에 안식일의 원래 취지가 변질되었다는 것을 

주님께선 안식일에 그들이 만든 부칙을 고의적으로 깨뜨리며 깨닫게 해주셨던 것입니다.

나눔을 위한 주제

1.우리는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2.수고와 헛수고의 차이는? (안식일의 목적과 취지를 생각하라)